국내 2위 자동차 부품사인 만도(204320) 노사가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30일 만도는 노사가 지난 29일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고 이날 오전 ‘2020년 임단협 노조 찬반투표’에서 최종 가결돼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만도는 8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갔다.
이번 협상안의 주요 내용은 임금 동결과 연차유급휴가 대체휴무사용 등이다. 임단협 사측 대표인 김광헌 부사장은 “조합 대표와 조합원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노사가 인식을 같이해 임금 동결에 합의한 만큼, 상생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만도는 코로나19로 인한 완성차 수요 감소, 전동차 등 미래차 시장 확대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해 만도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임원 20%를 감원하고 관리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임원 20% 감원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었다. 올 3월에는 생산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안을 전달하기도 했다. 만도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제외하면 매출액 기준으로 한온시스템에 이어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2위 기업이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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