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내 200개, 2022년 말까지 1,000개의 국가대표 혁신기업을 선정해 최대 40조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30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1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종합 금융지원방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우선 연내 200개, 2022년 말까지 매 반기 200개 기업을 국가대표 혁신기업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32개 혁신기업을 선정했다. 각 산업부문의 특성, 기업 혁신성에 이해도가 높은 관계부처, 단체 등의 심사를 바탕으로 지정한다. 디지털·그린뉴딜, 미래차, 바이오, 시스템반도체 등 신산업,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이 대상이다. 신산업으로 개편하는 혁신기업, 해외 노하우 등을 갖고 국내로 리턴하는 기업 중 혁신성이 높은 기업도 포함된다.
약 40조원의 기존 정책금융 여력을 활용해 지원이 이뤄진다. 우선 충분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게 대출, 보증한도를 확대한다. 산업은행은 현재 기업 당 시설자금은 2,000억, 운영자금은 500억까지만 대출을 해주지만 혁신기업은 이 같은 한도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수출입은행도 현재 수출실적의 50~90%를 지원하는 것을 100%로 확대하고 신용보증기금도 보증한도를 30억에서 150억으로 증액한다. 산은은 산업별 익스포저에서 혁신기업 지원도 배제한다. 현재 자동차는 11조 9,500억원, 전자부품은 2조 9,100억원 등 특정산업부문에 대한 총 대출한도를 관리하고 있는데, 혁신기업은 여기서 제외하겠다는 것이다. 금리감면도 해준다. 기업의 혁신성과 기술성 등을 감안해 산은은 최대 0.7%포인트, 수은은 0.5~1%포인트를 감면해준다. 아울러 재무상황이 안 좋고 신용도가 낮은 혁신기업에는 경영재무관리 등에 필요한 경영노하우를 적극 제공하고 해외 판로개척 등을 위한 사업 인프라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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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민간자금 후속투자가 이뤄질 여건도 조성하기로 했다. 혁신기업으로 선정된 기업 중 혁신성이 우수하고 대규모 자금유치가 필요한 기업을 연간 30개 이상 선정해 국내외 벤처캐피탈(VC) 협력채널, 투자설명회 등을 통해 민간 투자금을 유치할 기회를 부여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기술혁신 등을 촉진하고 산업 발전이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한국판 뉴딜에 따른 재정확대를 보완해 디지털·그린뉴딜 부문 등의 혁신 기업에 적극적인 금융지원이 이뤄지면서 우리 경제, 산업의 구조적, 근본적인 혁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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