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전문의약품 제조 기업 한국파마가 역대 2번째로 높은 공모주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몰리면서 공모주 투자 열기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파마는 29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결과 2,0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76억원을 공모하는데 청약 증거금은 5조9,417억원이 들어왔다. 앞서 22일과 23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1,384건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1,296대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9,000원)를 밴드 최상단으로 결정했다.
한국파마의 청약 경쟁률은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최고 경쟁률은 이틀 전 청약을 한 의료기기 업체 이루다로 3,039대1이었다. 한국파마는 2018년 5월 현대사료(1,690대1)의 경쟁률과 이달 초 진행한 2차전지 시스템 기업 티에스아이(1,621.1대1) 기록도 넘어섰다.
한국파마는 46년 업력의 종합제약사다. 회사의 주요 사업은 전문의약품(ETC) 사업 부문이 80%, 위탁생산(CMO)사업 부문이 20%로 구성돼 있다. 특히 회사는 정신신경·소화기·순환기 등 특화제품을 중심으로 다품목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국파마는 신제품 출시와 오리지널 신약 도입, CMO 사업 확장을 통해 중장기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내년까지 추가로 21개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으로 현재 사업 확장을 위한 신공장 부지도 확보했다. 적극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전문의약품 분야 외 일반의약품(OTC)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한국파마는 다음 달 10일 상장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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