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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만도, 당장의 실적부진보단 미래차 방향성을 봐야"

영업손실 759억 기록...전망치보다 나빴으나

미래차·전기차 수주 증가 추세에 주목해야

한국투자증권은 만도(204320)에 대해 “일회성 비용과 가동률 하락 여파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면서도 “부진한 실적보다도 방향성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만도의) 미래차 중심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양과 질 모두 개선 중”이라고 밝혔다.

만도의 2·4분기 영업손실 75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영업손실 596억원)을 밑돈 액수다. 여기엔 원주 공장 인력 재배치 관련 비용 550억원이 반영됐다.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나며 선방했지만 북미·인도 등에서 각각 50.8%, 72.8%씩 감소해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전장부품 비중이 늘어나며 미래차 중심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데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4분기 신규 수주는 2조5,000억원으로 이 중 전장부품 비중이 74%(현재 전장부품 비중은 59%)”라며 “북미 주요 업체의 전기차 플랫폼을 수주했고 국내 업체의 자율주행 단계별 ㅔ이더도 계속 수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동률은 3·4분기부터 회복되고 원가절감 효과도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된다”며 “만도는 미래차 흐름에 적극 동참하면서 실적 개선과 성장성을 동시에 누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운전보조장치(ADAS)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보다 2.9%포인트 늘어난 15%로 상승했으며 전기차 매출 비중도 2019년 7%에서 13%로 높아졌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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