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와 경제정책의 조언자와 비판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장재민(사진)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회장이 31일 서울경제 창간 60주년 기념식에서 서울경제의 비전을 이같이 제시했다. 장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를 고려해 미국에서 영상으로 환영사를 보냈다.
장 회장은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함께해온 서울경제 60년 역사의 가치를 역설했다. 장 회장은 “서울경제의 60년 역사는 대한민국 경제개발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지난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경제의 아픔과 영광의 순간들을 함께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창업주인 저의 선친 백상 장기영 선생은 한국은행 조사부장 시절이던 1947년에 경제재건을 모토로 기업인과 대학교수들이 참여하는 경제 싱크탱크인 서울경제연구회를 설립했다”며 “수요회로 불리기도 했는데, 바로 이 모임이 1960년 8월1일 서울경제의 모태가 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서울경제는 1980년 11월 신군부에 의해 강제 폐간되기 전까지 경제지 시장의 80% 가까운 점유율을 보일 정도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했다. 서울경제의 1960~1970년대 기사는 사료적으로도 매우 큰 가치가 있다.
장 회장은 “창간 60주년을 맞은 오늘,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서울경제가 현재의 역경을 헤쳐나갈 길을 제시하고 한마음으로 뜻을 모으는 여론의 구심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백상 선생이 원칙으로 삼았던 춘추필법의 정신, 정정당당한 보도, 불편부당한 자세를 계승해나가겠다”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그리고 시장경제와 경제정책의 조언자와 비판자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신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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