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홈카페족’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카페에서 마시던 음료를 집에서 그대로 재현해 마시고 싶은 이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소형 주방 가전들이 봄부터 커다란 인기를 끌었습니다.커피머신부터 밀크포머, 블렌더, 핸드 블렌더 등등. 이번에는 수 많은 ‘홈카페 가전’ 중에서도 제빙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가 써본 제품은 국내 최고 가전 회사인 SK매직의 ‘SK매직 포터블 제빙기’입니다.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커피)족’인 기자는 겨울뿐만 아니라 모든 계절에 시원한 음료를 좋아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더치커피에 물을 섞지 않고 얼음만 넣은 채 한 모금 마시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한다고 한다면 ‘허세’처럼 보이겠지만,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워낙 잠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잠을 깨우는 것입니다. 잘 녹지 않는 돌얼음까지 넣어서 시원하게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기자가 선택한 ‘SK매직 포터블 제빙기’.
일단 ‘SK매직 포터블 제빙기’는 설치 기사님이 설치해주지 않아도 되는 제품입니다. 어느 곳이든 놓고 싶은 곳에 두고 물을 넣어서 얼음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름이 ‘포터블(portable)’입니다. 이동이 자유로워 어디든 들 수 있는 것만 ‘포터블 제빙기’의 장점이 아닙니다. 어디에 둬도 어울리는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과 세련되 실버 색상이 매력입니다. 블랙, 레드, 화이트, 원목 등 어느 배경에서든 실버가 조화를 이룹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얼음을 만드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물을 넣고 얼음 크기를 S(소)·M(중)·L(대) 중 하나로 결정한 후 제빙을 시작하면 몇 분 이내에 얼음이 만들어입니다. 모양은 딱 입에 들어가기 좋은 갸름한 모양이고, 안쪽은 비어있습니다. 얼음을 깨물어 먹는 것을 좋아하는 분에게도 딱입니다. 그리고 제빙기 얼음하면 ‘무른 얼음’아닌가 싶은데, SK매직 포터블 제빙기가 만드는 얼음은 단단합니다.
그리고 저희 엄마는 얼음이 바로 만들어지는 게 신기하다고 하시며 계속 해서 얼음을 만들어서 팩에 넣고 다시 만들고 하셨습니다. 한동안 얼음 만드는 재미에 푹 빠지셔서.
주방 가전의 단점 중 하나는 바로 소음입니다. 커피머신도, 밀크 포머도, 블렌더도 ‘그 놈의 소음’ 때문에 만들어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되는데, ‘SK매직 포터블 제빙기’는 소음이 매우 적습니다. 이 정도 소음이면 계속 제빙기를 돌릴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포터블 제빙기’의 또 하나의 장점은 예약 설정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제빙기하는 시간을 예약을 걸어 놓으면 알아서 얼음을 뚝딱 하고 만들어 놓습니다. 또 물이 부족할 때는 ‘삐~’ 소리도 나고, 제빙을 할 때는 얼음 모양의 LED 화면이 나오는데 귀엽기도 합니다.
제빙기를 여름철 계절 가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시사철 차가운 음료를 찾는 이들도 많아졌고, 얼음을 활용한 음료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마시는 ‘홈카페족’ ‘홈쿠킹족’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대형 생활 가전의 인기가 시들해 지고 있습니다. 조금 사서 그때 그때 먹거나 아예 HMR을 먹거나 배달을 시켜 먹기 때문이죠. 그래서 냉장고 크기도 작아지고 모든 주방 가전들이 소형화되고 있습니다. 요즘은 4명 정도 되면 대가족이고 5인 가족은 찾아보기 조차 힘듭니다. 이는 식생활의 변화까지 야기하고 있고요. 이러한 가운데 제빙기는 1인 가족부터 대형가족에게까지 모두 필요한 ‘필수템’이라는 생각입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