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에 표를 내려놓아야 했던 관객들의 갈증이 폭발했다.
국립극단은 국립극단 70주년 창작 신작 ‘화전가’의 1차 티켓 판매분이 매진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예매를 시작한 화전가는 한 때 국립극단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예매 대기자가 몰리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화전가는 국립극단이 70주년을 맞아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작으로 ‘1945’, ‘3월의 눈’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배삼식 작가의 3년 만의 새 작품이기도 하다. 1950년 4월, 한국전쟁 발발 직전의 경북 안동을 배경으로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어진 평범한 여인들의 삶을 ‘화전놀이’라는 소재에 녹여 따뜻하고 유쾌한 시선으로 그려 냈다. 화전가는 여인들이 봄놀이를 떠나 꽃잎으로 전을 부쳐 먹으며 즐기는 ‘화전놀이’에 대해 읊는 노래다.
연출은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맡았으며, 예수정, 전국향, 김정은 등 최고의 배우들과 김영진(의상디자인), 박상봉(무대디자인), 박승원(음악감독), 최보윤(조명디자인) 등 창작진이 함께 한다.
화전가는 당초 올 2월 28일 관객과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개막 직전 일정이 취소됐다. 극장에 3개월에 걸친 무대 설치까지 모두 완료된 시점이었다. 기대만큼이나 아쉬움이 컸던 작품이기에 극적으로 개막이 결정되고 티켓 예매가 시작되자 ‘이번에는 꼭 보자’는 관객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차 티켓 예매는 7일에 개시하며, 15~23일까지의 공연분을 판매한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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