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발표된 6월 산업활동동향과 7월 수출 지표를 두고 경기 반등 기대를 숨기지 않으면서도 “한 순간도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발표된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생산, 소비, 투자 등 모든 지표가 크게 개선됐고, 오늘 발표된 7월 수출에서 경기 반등의 신호가 한층 더 뚜렷해졌다”면서도 이같이 평가했다. 산업활동과 수출 지표가 이틀에 걸쳐 연이어 발표된 이후 경제당국자들의 긍정 평가가 이어지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개월 만에 생산, 소비, 투자가 전월 대비 동반 상승 전환하며 ‘트리플 상승’을 기록했다. 7월 수출도 앞선 6월(-10.9%)보다 개선된 -7%로 집계됐다. 여전히 역성장이기는 하지만, 감소 폭이 줄어든 것이다. 홍 부총리는 “향후 수출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주요국의 경제활동 정상화 추세는 앞으로 수출 흐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4분기 확실한 경기 반등을 이뤄낼 것을 다짐해본다”고 적었다.
다만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이번 위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면서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하반기 2차 대유행의 우려도 계속해서 제기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양한 정치적 이슈들이 맞물리면서 주요국 간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며 “한 순간도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앞으로도 높은 경각심을 갖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가능한 모든 정책 노력을 기울여 경기반등의 속도는 높이고 반등 폭은 더욱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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