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한국테크놀로지(053590)는 3일 오전 한국테크놀로지 본사에서 대우조선해양건설, 경남중공업과 고성 수리조선소 전문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테크놀로지 신용구 대표, 대우조선해양건설 서복남 대표, 김영구 전무, 경남중공업 이정우 명예회장, 김병규 회장, 황정규 대표, 그레이스톤 홀딩스 김주호 대표와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3사가 추진하게 되는 수리조선소 단지 조성사업은 경남 고성군 동해면 양촌리 산9-1번지 일원 192만492㎡(약 58만0,949평) 규모 부지에 총사업비 약 6,500억을 들여 수리 조선소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07년 중소기업청의 지역 특화 발전 특구 계획 승인에 따라 시작됐다. 하지만 2008년 민간특화사업자로 선정된 삼호조선해양의 부도로 10년 넘게 표류해왔다. 최근경남중공업이 부산은행과 협력해 삼호조선해양의 주식 및 사업권을 확보하게 되면서 다시 추진하게 됐다.
협약체결에 따라 경남중공업은 해당 사업 추진을 위한 자본금 출자, 사업비 확보, 각종 인허가권 등의 제반 사업을 담당하고 금융자문은 그레이스톤 홀딩스가 맡는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수리조선소 단지 시공을 맡아 건설을 진행하며, 한국테크놀로지는 본 사업 원활한 진행을 위한 각종 행정 절차 및 사업 추진 전반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지 건립 후에는 수리조선소의 공동 운영도 추진하게 된다.
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약 60만 톤급 초대형 선박을 수리할 수 있는 대형 드라이 도크 4기와 10만톤 급 대형 선박 8척이 동시에 접안해 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테크놀로지는 수리조선소의 공동 운영권을 획득하게 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수리조선업 사업에도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된다.
현재 선박수리업의 국내 자급률은 2015년 기준 1%대 미미한 수준이며, 국내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우리 정부에서는 선박수리업의 국내 자급률을 늘리기 위해 설비투자 자금 지원 등 수리조선업 단지 조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3사가 협력해 경남 고성에 60만 톤급 초대형 선박 수리가 가능한 6,500억 원 규모의 수리조선소 단지 건립 사업을 추진할 계획에 있다”면서 “2년 6개월 마다 정기 검사를 받는 대형 선박들도 국내 검사 및 수리가 가능해져 국내 자급률을 크게 끌어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단지 조성과정 뿐 아니라 단지 조성 후에도 지속적인 대규모 고용창출이 가능해 문재인 대통령의 K-뉴딜 사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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