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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롯데그룹, 코로나19 직격타로 시장 회피…단기CP 6,700억원 육박

신용리스크 회피·금융비융 절감 효과

롯데푸드·칠성·컬처웍스 등은 정부지원 받기도





롯데그룹이 장기 기업어음(CP)을 발행하는 계열사들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롯데알미늄과 롯데지알에스, 롯데쇼핑(023530), 롯데지주(004990)에 이어 한 번도 장기CP 발행 이력이 없는 호텔롯데와 롯데하이마트(071840)까지 시장을 찾았습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국정농단과 경영비리 혐의에 대한 재판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 2017년 오너리스크로 평판이 크게 훼손되자 회사채 시장 발길을 끊고 CP 발행으로 자금조달을 선회한 이후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을 때마다 단기금융시장을 찾고 있습니다.

최근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현대차(현대커머셜)이나 삼성(삼성중공업)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단기금융시장을 속속 찾고 있지만 이처럼 2곳 이상 무더기로 장기CP 의존도를 늘려가고 있는 것은 롯데그룹이 유일합니다. 올해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장기CP 규모는 6,700억원에 이릅니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롯데제과(280360) 등을 핵심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유통 그룹입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가장 크게 맞은 곳 중 하나지요. 지난해부터 주력 계열사의 실적이 하락하면서 하락세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회사채 시장이 아닌 단기금융시장을 찾으면서 롯데그룹은 자기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들이 각 회사에 대해 평가한 금리) 확대 등 신용리스크 회피와 금융비용 절감 등 효과를 누리게 됐습니다. 올해 기업들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실적이 좋은 AA등급 이상 우량 회사채만 편입하는 분위기입니다. 회사채 미매각 물량이 발생하면 금리밴드 상단에서 발행 스프레드가 형성되면서 개별 기업의 민평 금리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시장에서는 롯데그룹처럼 코로나19 충격을 맞은 곳은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는 판단이 우세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력으로 자금 조달이 어렵자 롯데푸드(002270)롯데칠성(005300), 롯데컬처웍스는 각각 채안펀드(채권시장안정펀드)와 SPV(기업유동성지원기구) 등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말부터 매입을 시작한 SPV는 꾸준히 기업들의 단기증권 발행 지원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날까지 SPV가 사들인 규모는 산업은행의 2,320억원어치 선매입을 포함 약 5,520억원 수준입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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