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020560)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을 중심으로 경영정상화 과정에 들어갈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일 오전 10시 32분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4.28% 오른 4,140원에 거래 중이다. 아시아나IDT(267850)는 6.22% 상승세다. 같은 시간 인수를 추진 중인 HDC현대산업개발(294870)도 6.74% 오른 2만2,950원을 나타냈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를 요구했지만, 산업은행이 이를 거부하면서 이번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한 거래종결 시한은 이달 11일까지다.
이번 매각이 불발되면 아시아나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 분리매각이나 산은의 비금융 계열사 편입 등의 절차를 거쳐 경영정상화 이후 재차 매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 편입으로 재무구조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온 만큼 오히려 ‘노 딜(No Deal)’을 반기는 주주들이 대다수라는 분석이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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