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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극심한 저물가라는데…돼지고기·채소류 '밥상 물가'는 급등

■통계청, 7월 소비자물가동향

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지만 저물가 여전

근원물가 0.7%↑...신선식품도 8.4% 뛰어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0.3% 상승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소비 위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0% 초반대 저물가 상황은 이어졌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6(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물가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지난 4월 0.1%로 떨어진 이후 5월 -0.3%, 6월 0%를 기록한 바 있다. 6월 공식 통계 상으로는 보합이지만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지면 지표 자체는 마이너스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채소류가 16.3% 대폭 오르는 등의 영향으로 6.4% 상승한 반면, 공업 제품은 글로벌 유가 하락 영향으로 0.4% 내렸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10.2% 내렸다. 전기·수도·가스도 4.5% 떨어졌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0.2%에 그쳤다. 공공서비스가 1.9% 하락했고 서비스 물가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 물가는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외식 소비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고,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도 0.4% 상승했다. 1년 전보다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0%대 저물가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신선채소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6.5% 크게 오르며 전체 신선식품지수는 8.4% 크게 올랐다. 지난 2018년 11월 10.5% 상승 이후 최대 오름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장마로 채소 출하가 줄면서 가격이 상승했고, 지난해 7월 작황이 호조였던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돼지고기 가격은 14.3% 올랐고, 국산 쇠고기도 9.8%, 배추와 양파는 각각 35.7%와 39.9% 상승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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