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그룹 전 회장의 기일을 맞아 4일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추모식에는 아내인 현정은 회장 등 유족과 송승봉 현대엘리베이(017800)터 사장, 이백훈 현대아산 대표 등 주요 임원을 포함해 3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참석 인원이 대폭 줄었고, 행사는 발열체크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 진행됐다고 현대그룹은 전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정몽헌 회장이 2003년 사망한 이후 매년 8월 4일 북한 금강산에서 추모 행사를 열었다.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에도 추모식은 계속 진행됐지만, 2016년 2월 이후로 중단됐다. 2016년에는 북한 핵실험 등 여파로 남북관계가 나빠지며 방북 신청을 하지 않았다. 2017년에는 방북을 요청했으나 북한이 거부했다. 2018년에는 북한이 방북을 승인해 금강산 추모식이 3년 만에 열렸다. 지난해에는 정몽헌 전 회장 16주기 추모 행사를 금강산에서 열려고 했지만 북측이 거부해 무산됐다.
현대그룹은 올해는 금강산 추모식을 위한 방북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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