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급부상 중인 급성 췌장염 치료제 ‘나파모스타트’의 국내 임상을 진행 중인 종근당(185750)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오후 3시 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종근당이 상한가(29.96%)까지 오른 18만원에 거래 중이다. 종근당바이오(063160) 역시 27.15% 급등한 5만8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나파모스타트 제조사로 앞서 주목받았던 제일약품(271980) 측은 관련 제네릭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국내에서는 판매 업체 중 종근당이 유일하게 코로나19 치료제로 나파모스타트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은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나파모스타트 제네릭(복제의약품)인 ‘나파벨탄’의 코로나19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이날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저처로부터 임상 치료 승인을 받은 단국대학교 병원 감염내과 이지영·장석빈 교수팀은 3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대상으로 나파모스타트를 통한 임상 치료를 진행한 결과, 환자들이 부작용 없이 모두 완치됐다고 밝혔다.
나파모스타트는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의 혈액 응고를 막고 급성 췌장염 치료에도 쓰이는 의약품 성분으로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급성 폐렴 증상을 개선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파스퇴르연구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긴급지원을 받은 ‘약물 재창출’ 연구를 통해 나파모스타트가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각광 받은 ‘렘데시비르’ 보다 600배 가량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