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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주담대도 비대면시대"

대출 서류 2종으로 간소화

신청서 승인까지 이틀 걸려





케이뱅크가 이달 중 100%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아파트 담보대출을 내놓는다. 케이뱅크는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상품들과 성장방안에 대해 밝혔다. 핵심은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로 기존에 이미 아파트 담보로 대출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까지 대환대출이 가능하다. 은행권 최초로 전자상환위임장을 도입해 대환 시 필요한 모든 절차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신규 대출 역시 생활자금 목적으로 1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담보 대출 시 필요한 서류는 소득증빙서류와 등기권리증 등 2종으로 대폭 간소화됐다. 지점을 방문해 서류를 제출하거나 팩스로 전송할 필요 없이 사진 촬영, 등기번호 입력만으로 인증이 가능하다. 대출 신청부터 승인까지 이틀 걸리는데다 금리는 지난 3일 기준 1.64%로 낮은 편이다.

이문환 은행장은 “당연히 대면으로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모바일로 쉽고 편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비대면 금융의 영역 확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르면 2022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흑자전환이 이뤄진 다음 기업공개(IPO)를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최저 年 1.64%...케뱅, 시중銀보다 낮은 금리로 승부

[케이뱅크 “주담대도 비대면으로”]

KT 대리점 오프라인 창구 활용

모바일 기반 카뱅과 차별화 추진



4일 케이뱅크가 공개한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은 개발에만 2년여가 걸릴 정도로 케이뱅크가 주력한 상품이다. 대출 신청부터 입금까지 전 과정이 은행 지점의 방문 없이 모바일로 가능한 게 특징이다. 이를 위해 대출시 필요한 서류도 소득증빙서류(2년치 원천징수영수증 또는 갑근세원천징수확인서)와 등기권리증(등기필증)으로 줄였다. 대출 신청부터 승인까지 이틀이면 충분하다는 게 케이뱅크 측의 설명이다.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해본 결과 지난 3일 기준 대출 금리는 최저 1.64%다.

그동안 은행권에서는 부동산 담보대출에 서류 위·변조 등을 이유로 모바일로 부동산 담보대출 서비스를 구현하는 게 어렵다는 지적이었다.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위해 고객들은 미리 10종의 서류를 준비해 은행 지점을 방문해야 한다. 대출금은 신청하고 일주일이 지나야 받을 수 있었다. 케이뱅크 측은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케이뱅크의 금리가 더 낮다”며 “낮은 금리에 모바일로 편하게 대환대출이 가능해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외에도 KT가 보유한 전국 2,500여 대리점을 오프라인 창구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KT 매장에 비치된 QR코드로 고객이 케이뱅크 계좌를 개설하는 방식이다. 케이뱅크 계좌나 체크카드로 KT 통신비를 납부할 경우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이 같은 협력은 KT 외에 BC카드·우리은행 등 다른 주주사와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뱅크와 차별화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공격적인 행보는 최근 BC카드·우리은행 등을 통해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쳐 자본금이 9,000억원까지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달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전달 대비 4,800억원, 여신 잔액은 보름 만에 1,700억원이 뛸 정도로 고객 반응은 긍정적이다.

케이뱅크는 추가 유상증자를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이문환 행장은 “유상증자는 한두 번 더 해야 할 것 같다. 1조4,000억~1조5,000억원 정도는 필요할 것”이라면서 “시기는 내년 중반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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