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241560)이 중국에서 소형 굴착기 생산을 통해 현지 3년 내 ‘빅5’ 진입에 도전한다.
현지 생산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빠른 고객 수요 대응으로 3년 안에 중국 시장 점유율을 두자릿수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두산밥캣은 중국 쑤저우 공장에서 1~2톤급 소형 굴착기 E17Z과 E20Z 생산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두 모델 모두 회전반경을 최소화한 소선회(ZTS·Zero-tail Swing)방식을 적용해 좁은 공간에서도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산밥캣은 그동안 체코 공장에서 두 모델을 중국으로 들여와 판매해왔다. 하지만 이달부터는 쑤저우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현지 판매에 돌입하게 된다. 쑤저우 공장에서는 연간 3,000대가량의 소형 굴착기를 생산할 수 있다. 앞서 두산밥캣은 지난 2015년 두산인프라코어로부터 쑤저우 공장을 인수해 소형 굴착기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를 진행해왔다.
두산밥캣이 중국 현지 공장을 가동하며 시장공략에 공을 들이는 것은 중국의 3톤급 이하 소형 굴착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1,200대가량에 불과했던 중국 소형 굴착기시장은 매년 80% 가까이 성장해 지난해 7,000대 규모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8,000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 상반기 기준 중국 소형 굴착기시장은 중국 XCMG와 일본 구보타가 1, 2위를 다투고 있고 미국 캐터필러를 비롯한 중국 현지 업체들이 상위 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약 5%의 시장점유율로 10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두산밥캣은 이번 현지 생산체제 구축으로 로컬 기업들과 겨룰 수 있는 원가경쟁력을 갖추게 된 만큼 3년 내에 5위권에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밥캣의 한 관계자는 “중국 소형 굴착기시장은 도시화 진전에 따른 실내작업 증가, 인건비 상승 등과 맞물려 앞으로도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을 생산거점으로 아시아뿐만 아니라 오세아니아·라틴아메리카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으로의 판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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