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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역대 최대 실적...카카오 ‘톡비즈’ 통했다

2분기 9,529억 매출...1조 눈앞

영업익도 978억...작년의 1.5배

글로벌 MAU 5,200만명 돌파

톡보드 6월엔 역대 최고 월매출

픽코마 등 유료콘텐츠 괄목성장

하반기 미디어 실험 주력





“이번 2·4분기는 모든 사업 분야에서 치열히 대응하며 긴장을 놓지 않았던 분기였고,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여섯 분기 연속 최대 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여민수 카카오(035720) 공동대표)

카카오가 또 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월간활성자 수(MAU)는 5,200만명을 돌파했고, 카카오톡 비즈보드·선물하기 등 ‘톡비즈’ 부문의 사업 다각화 전략이 드디어 결실을 맺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가 위기에 빠져있지만 한발 앞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한 전략이 주효했다.

카카오는 2020년 2·4분기 매출 9,529억, 영업이익 978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142%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카카오는 연내 분기 기준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톡보드 누적 광고주 8,500여곳
이번 성과의 주역은 단연 채팅목록 탭 상단 배너광고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다. 지난해 5월 처음 출시된 톡보드는 불과 1년 사이 누적 광고주 8,500여곳을 확보했고, 지난 6월에는 역대 최고 월 매출을 달성했다. 톡보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카카오는 최근 서비스 명칭을 ‘카카오 비즈보드’로 변경하고, 이달부터 카카오페이지나 다음 포털 같은 다른 플랫폼으로도 확대 적용해 수익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여 대표는 “이번 비즈보드의 확대 적용은 모바일 플랫폼 강자인 카카오가 디지털 광고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톡비즈 매출 1억 달성 자신”
모바일 쇼핑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카카오의 실적을 견인했다. 카카오커머스의 2·4분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확대됐다. 또 공동구매 서비스 ‘톡딜’의 인기에 힘입어 결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배 증가하는 등 커머스 사업 부문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그 결과 광고·쇼핑 등 카카오톡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업을 통칭하는 ‘톡비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2,484억원을 기록했다. 여 대표는 “올해 톡비즈는 5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약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반기 새로운 콘텐츠 경험 선사할 것”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를 필두로 한 유료콘텐츠 부문 성장도 눈에 띈다. 유료콘텐츠 부문의 글로벌 플랫폼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한 1,19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재팬의 픽코마 거래액이 같은 기간 2.5배 성장했고, 신규 작품 건수도 기존 월평균 1,700여건 수준에서 2분기 월 3,000건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카카오는 하반기 새로운 미디어 실험에 주력할 계획이다. 자회사 카카오M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 예능 등을 카카오톡에서 선보이고, 관련 플랫폼인 ‘톡TV(가칭)’를 내년 중 출시할 예정이다. 여 대표는 “하반기 주요 드라이브로 생각하는 것은 콘텐츠 부문 매출”이라며 “이용자들에게 기존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 소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민수(오른쪽)·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이밖에 모빌리티나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부문도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2분기 실적에 이바지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의 흑자 전환이 예고됐다. 여 대표는 “코로나로 감소했던 택시·대리 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카카오T블루’는 9,800대 규모까지 늘었다”면서 “신규 수익원 확대로 매출은 전년대비 2배를 뛰어넘는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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