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의 상승이 이어지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적으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나스닥은 1만1,000선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6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5.46포인트(0.68%) 오른 2만7,386.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21.39포인트(0.64%) 상승한 3,349.16, 나스닥은 109.67포인트(1.00%) 뛴 11,108.07에 마감했다.
이날 페이스북은 6.49% 급등했고 애플은 3.49% 상승했다.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각각 1.39%, 0.62%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는 1.6% 뛰었다. 펜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드라이덴 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잘 나가는 업종 몇 가지와 나머지, 두 갈래로 갈라졌다”고 분석했다.
경기부양책은 여전히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의 이견이 남아있다. 다만 합의는 결국 시간 문제로 보인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공화당의 지출 우선 순위를 지적하면서도 “양측이 이번 사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좋았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18만6,000건으로 시장 추정치 142만3,000명을 밑돌았다. 다만 월가에서는 이것만 갖고 고용시장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보고 있다. CNBC는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 가능성과 생각보다 좋은 실업 자료에 주가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금값 역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20.10달러) 뛴 2,06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온스당 2,100달러에 한발 더 다가섰다.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6%(0.24달러) 떨어진 41.95달러에 장을 마감, 5거래일 만에 첫 하락을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0.1%(0.05달러) 오른 45.22달러에 거래됐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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