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하반기 무선 사업의 이익 턴어라운드, SK브로드밴드·커머스 등 연결 자회사 성과 개선, 자사주 매입 가능성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 주가 리레이팅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망을 내놓은 것은 올해 2·4분기 SK텔레콤 본사가 선방한 실적을 보인데다 연결 자회사 성과 역시 개선됐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올해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조6,028억원, 3,59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1.4% 늘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지분법상 자회사 이익이 늘어 지배주주순이익도 62.2% 증가했다.
우선 무선통신사업 부문 매출이 5세대(5G) 가입자 비중 확대에 따라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0.1% 늘었다. 최 연구원은 “마케팅비는 7,54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해 적극적인 비용 통제 노력이 엿보였다”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사물인터넷 회선 증가, 로밍 매출 급감 등으로 하락했으나 핸드셋 기준 ARPU는 상승 추세라서 하반기엔 5G 가입자 증가와 함께 전분기 대비 증가세 시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결 자회사의 경우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608억원을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엔 합병 효과로 온기가 더해지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익 레벨이 상향할 전망”이라며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이 2,18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11번가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SK스토아의 채널 강화로 이익이 크게 늘어 커머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2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도 해석했다.
또한 “실적 발표에서 배당 정책 변화와 자사주 매입 가능성을 내비쳐 주가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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