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제조업체 3사의 주가가 모두 동반 급등하고 있다.
LG화학(051910)은 사상 처음으로 70만원선을 넘어섰고, 삼성SDI(006400)도 장중 50만원선을 돌파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도 1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보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7일 오전 10시26분 현재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4만2,000원(6.18%) 오른 72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한때 네이버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위로 등극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1만8,500원(11.31%) 오른 18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19만원까지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SDI(3.30%)도 강세인데 장중 50만9,000원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최근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계기는 LG화학의 전지부문 실적이다. LG화학은 올해 2·4분기 전지부문에서 매출 2조8,230억원과 영업이익 1,555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지사업 전체 매출 중 60%가량을 전기차 배터리에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시황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7월 유럽 지역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4% 증가한 8만5,779만대로 집계됐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유럽은 금융지원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 수요가 단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기차 생산에 있어 필수적인 부품인 2차전지의 성장성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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