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제조업이 직격탄을 받으면서 중간재 공급이 역대 최대 폭으로 급감했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101.3(2015년=100)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8년 3분기 5.5% 감소 이후 최대 폭이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해외 수입을 통해 국내에 공급된 제조업 제품의 공급 금액을 지수화한 것이다. 항목별로 보면 최종재 국내공급은 4.9% 늘었지만, 중간재는 10.4% 급감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있는 2010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둔화가 국내 제조업 가동률을 떨어뜨렸고, 이것이 중간재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중간재 중에서도 자동차 부품과 D램, 나사 제품 등이 감소했다. 최종재 중에서는 소비재가 1.2%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내수 관련 지표가 양호했다. 자본재도 10.9%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수입 점유비는 27.7%로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최종재 수입점유비가 29.9%로 1.4%포인트 상승했고, 중간대고 26%로 0.8%포인트 올랐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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