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올 상반기 해외 사업 호조로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오리온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549억원과 영업이익 1,83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6%, 영업익은 43.5% 대폭 증가했다. 2·4분기만 놓고 봐도 매출 5,151억원, 영업익 862억원으로 역대 2·4분기 최대다.
이 같은 성과는 중국과 베트남·러시아 등 해외 법인 성적이 두자릿수 이상 신장한 결과다.
중국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5.1%, 영업익 54.1%가 각각 증가했다. 글로벌 통합관리와 정확한 수요 예측을 통한 데이터 경영 등이 빛을 발하며 특히 영업이익이 대폭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제품군으로는 스낵과 젤리 등이 고성장을 했고 김스낵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하반기에는 기대작인 ‘닥터유 단백질바’와 ‘닥터유 에너지바’를 통해 84억위안(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중국 뉴트리션바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법인은 이 기간 매출 22%, 영업익 106.5%가 각각 신장했다.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쌀과자 ‘안’은 상반기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고 양산빵 ‘쎄봉’도 아침 대용식으로 인기를 끌며 월 매출 1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비스킷 제품군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은 26.5%, 영업익은 105.4%가 각각 늘었다. 특히 초코파이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라즈베리’ ‘체리’ ‘블랙커런트’ 등 베리 맛 제품들이 인기를 얻으며 상반기에 약 26% 성장했다. 하반기에도 강화된 초코파이 라인업과 ‘초코송이’ ‘고소미’ 등 성장세인 비스킷을 기반으로 현지 소비자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 판매 역시 호조를 보였다. 상반기 매출은 5.4%, 영업익은 19.6% 증가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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