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1조원대 피해를 낸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건의 핵심 피의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수천만 원에 달하는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7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이날 이 위원장을 정치자금법위반·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위원장이 김 전 회장으로부터 8,000만원 상당의 이익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위원장이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받았으며, 이 위원장이 감사로 있던 전문건설공제조합이 김 전 회장의 모 자산운용사 인수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김 전 회장의 스타모빌리티 주식 5,600만원어치를 동생 명의로 수수했다고 봤다.
지난 23일 구속된 이 위원장은 김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됐고, 투자 상담 얘기를 하길래 ‘담당 팀에 상담하라’고 했다”며 “상담 후 조합 담당 팀장이 ‘우리 조합에서 취급하지 않는 상품’이라 보고해 그 내용을 (김 전 회장에게)전하라고 한 것이 전부”라고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02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에서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16대 대선 당시 노사모 부산 대표를 맡았다.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캠프의 현장 조직을 담당했으며 문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로 활동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4·15 총선에 민주당 부산 사하을 후보로 공천됐으나 낙선했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