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의 청약 경쟁률이 1대1을 넘겼지만 일부 실권주가 발생했다.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 경쟁률이 6대1을 넘는 등 흥행했지만 다른 인수 증권사들의 성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다만 수요예측에 이어 청약에서도 선전하면서 상장 이후 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란 기대도 있다.
7일 NH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5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일반 청약 경쟁률이 1.54대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이 6.3대1을 기록했지만 다른 인수단 경쟁률이 다소 부진했다. 청약이 통합방식이 아닌 개별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초과 청약 물량을 다른 증권사에 배정하지 못해 일부 증권사에서 실권주가 발생했다. 이번 공모는 전체 공모주식의 57.8%인 1,232주를 NH투자증권(일반청약 200만주)이 맡았으며 대신증권(300만주)·한국투자증권(200만주)·신영증권(200만주)·이베스트투자증권(200만주) 등도 일반 투자자 청약을 받았다.
다만 청약 종합 경쟁률이 1대1을 넘긴 것은 고무적이다. 최근 상장을 추진한 리츠들의 공모 성적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상장한 제이알글로벌리츠는 0.23대1의 경쟁률로 대규모 청약 미달을 기록했으며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역시 수요예측 부진으로 일정을 잠정 연기한 바 있다.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로 2,500억원을 조달했고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 187곳을 기초자산으로 첫 해 7%대 수익률을 제공하는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청약 선전이 상장 후 주가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일부 실권주가 나왔지만 종합 경쟁률이 1대1을 넘기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평가다. 수요예측에 참여했던 기관들도 이미 신청대로 물량을 받아갔다. 한 IB관계자는 “청약 미달 물량을 인수한 증권사들이 상장 직후 시장에서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기관은 물론 일반투자자들의 청약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은 상장 후 주가 관리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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