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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 손잡은 JC파트너스 '재보험 다크호스' 되나

KDB생명 인수에 칼라일 출자 계획

코리안리 자본확충에 참여 가능성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미국 칼라일이 국내 재보험 시장에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1위 재보험사인 코리안리(003690)와 손잡고 ‘공동재보험’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국내 PEF인 JC파트너스의 KDB생명 인수전에서도 출자를 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저(低)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공동재보험 시장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자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 나선 것이다. 시장에서는 칼라일과 손잡은 JC파트너스가 새롭게 열리는 국내 공동재보험 시장의 ‘키 플레이어’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칼라일그룹은 JC파트너스가 KDB생명을 인수한 뒤 자본확충을 위해 조성하는 3,500억원 규모 프로젝트 펀드 이후 계획된 추가 자본확충에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C파트너스는 지난달 초 공동재보험 등의 진출을 통해 정상화하는 계획을 세운 뒤 기존 주주인 KDB산업은행과 우리은행으로부터 각각 1,000억원씩을 출자 받아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공동재보험이란 생명보험사 등이 보험료의 일부를 재보험사에 출재(보험사가 자신의 원보험에 대해 다시 보험을 가입하는 일)해 리스크를 낮춰주는 상품을 말한다. 보험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등에 대비해 자금 지출 위험을 미리 분산해 놓는 게 전통적 재보험이라면, 공동재보험은 금리 하락 등의 위험까지 모두 재보험사가 떠안도록 설계된 보험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생보사 입장에서는 비용 확대가 부담스럽지만 금리와 무관하게 지급여력비율(RBC) 등 미래 재무건전성을 지킬 수 있어 매력적이다. 실제로 국내 생보사들은 과거 고금리 시대에 만기 20년 이상 상품을 다수 판매해오다가 최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역마진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JC파트너스도 공동재보험 시장과 관련해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검토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재보험사가 가진 운영 노하우를 직접 KDB생명에 이식해 공동재보험 시장에 진출하거나 KDB생명의 고위험 자산을 코리안리 등으로 이전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는 방안이 모두 논의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코리안리가 공동재보험 시장 진출에 필요한 자본확충에 칼라일그룹과 JC파트너스가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현재 상장사인 코리안리의 최대주주는 장인순 외 6명의 특수관계인(23.01%)이다. 자본확충을 위해 신주를 발행할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이 희석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이해관계를 공유한 재무적 투자자(FI)가 필요해질 수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JC파트너스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 시절부터 창의적이고 독특한 구조의 딜을 많이 했다”며 “다만 새로 열리는 시장인 만큼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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