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월시영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와 양천구 등은 정밀안전진단 업체를 확정하고 진단 절차에 돌입했다. 진단 마감일은 11월27일로 예정돼 있다. 신월시영은 지난해 12월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후 약 2억원에 달하는 정밀안전진단 비용을 단 한 달 만에 모으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 1차 정밀안전진단은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이다. 진단에 따라 A·B·C·D·E 등 총 5개 등급으로 나뉘며, A~C등급은 유지·보수(재건축 불가), D등급은 조건부 재건축(공공기관 검증 필요), E등급은 재건축 확정 판정으로 분류된다. 즉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최소 D등급 이하를 받아야 한다. 1차에서 통과하면 공공기관의 2차 검증을 거쳐야 한다.
최근 서울에서는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안전진단 통과 소식이 속속 들려와 재건축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월시영과 같은 양천구에 위치한 목동6단지가 지난 6월 재건축 첫 관문인 정밀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 마포구 성산시영의 경우 1차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은 후 5월 2차 안전진단까지 통과하면서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2,256가구의 재건축 대어 신월시영 아파트는 1988년에 준공해 재건축 허용 연한(30년)을 넘겼다. 24개동, 전용면적 43~59㎡로 이뤄져 있으며 신월동 일대 아파트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단지 가운데 1만5,465㎡ 규모의 신월공원이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건폐율과 용적률이 각각 12%, 132%에 불과해 재건축 사업성이 우수한 편이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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