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고효율 에너지 제품에 수여되는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을 휩쓸었다. 수상 목록에 오른 총 27개 제품과 활동 가운데 양사의 제품은 16개에 달했다.
10일 소비자시민모임 등에 따르면 올해로 23회차를 맞은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 최고상(대상 겸 국무총리상)에는 삼성전자의 75형 크리스탈 UHD TV가 선정됐다. 차순위 상인 대상 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은 LG전자의 상업용 싱글 냉난방기가 차지했다. 지난 1997년부터 에너지 효율 항상에 노력한 우수 제품을 선정해온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은 고효율 에너지 제품을 공개하며 산업계의 건전한 경쟁을 이끌어 내는 데 그 목적이 있는 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에너지 위너상 수상 명단에 주력 신제품들을 모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대상작인 TV 외에도 그랑데건조기·세탁기AI·비스포크식기세척기·비스포크4도어냉장고·무풍에어컨벽걸이와이드 등 상반기 시장에서 힘을 줬던 제품들이 두루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최근 에너지 고효율 제품은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을 구매하면 비용의 10%를 돌려주는 환급사업의 영향으로 가전 시장의 주력 매출품목으로 떠오른 만큼 삼성전자서도 이번 수상을 호재로 여기는 분위기다.
LG전자는 대상 수상제품을 B2B(기업 간 법인) 시장에서, 나머지 수상제품은 B2C(기업 간 소비자) 시장에서 선보이며 ‘조화로운’ 라인업을 자랑했다. 상업용 싱글 냉난방기와 고출력 양면 발전 태양광 모듈은 B2B전용 제품이다. 나머지 6개 제품은 LG 트롬 싱큐(세탁기)와 LG 디오스 양문형 정수기 냉장고, LG휘센 인버터 제습기 등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자사는 사업영역의 조화를 이루며 고효율 제품을 출품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높은 에너지 효율뿐 아니라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을 고루 갖춘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가전명가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에 선정된 다른 가전회사는 코웨이(021240)(4개), 오텍캐리어냉장(2개), 쿠쿠전자·쿠쿠홈시스(284740)(2개), 대성쎌틱에너시스(1개), 위닉스(1개) 등이다. 이번 수상 명단에는 에너지 절약 성과를 인정받은 근로복지공단 인재개발원도 포함됐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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