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와중에 ‘춤판’ 워크숍 논란을 자초한 배동욱(사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사퇴를 놓고 내홍이 커지고 있다. 배 회장 사퇴를 주장하는 소공연 소속 단체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와 배 회장측이 사생결단하고 있어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대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소공연 정상화 대상대책 보고대회를 갖고 배 회장 탄핵에 대한 의지를 모았다”고 밝혔다. 배 회장은 춤판 워크숍, 가족 일감 몰아주기에 더해 소공연 회원가입 시 사업자등록증 위·변조 등 공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돼 있다. 비대위는 배 회장을 포함한 현 집행부를 탄핵하고 정관에 따른 합법적 집행기구 구성, 정상화를 위한 업종·지역단체 대표들의 광범위한 의견 수렴 등의 3단계 정상화 방안을 제시했다. 비대위측은 이달 중 배 회장 탄핵을 단일 안건으로 한 임시총회 소집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에 배 회장측은 이날 윤리위원회를 열고 김임용 소공연 비대위원장이 배 회장 탄핵을 주도해 연합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제명 절차에 돌입하는 등 강경 맞대응에 나섰다. 소공연은 앞서 인사위원회를 열고 김효진 노조 부위원장에 대한 징계 안건도 논의했다. 소공연은 오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비대위와 노조측 일부 인사에 대한 징계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소공연 내홍이 두 달 째 이어지면서 내부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공연 관계자는 “코로나19와 홍수피해에 따른 소공인의 다급한 목소리를 제대로 정부에 전달하지도 못하고 있고, 올해 초부터 첨예한 이슈가 됐던 DH와 배민간 합병반대 등 현안에 대한 대응도 올스톱 됐다”고 지적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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