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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연속 상승한 S&P 하락 마감…나스닥 1.69%↓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러시아 백신 승인 소식 상승분 반납

금값, 4.6% 폭락 2,000달러 무너져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AFP연합뉴스




러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이 결국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은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이 떨어지며 1.69% 내렸다.

11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4.53포인트(0.38%) 떨어진 2만7,686.91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은 26.78포인트(0.8%) 하락한 3,333.69, 나스닥은 185.53포인트(1.69%) 추락한 1만782.82에 마감했다.

장초반은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소식이 뒤덮었다. CNBC는 “러시아가 안전한 백신을 그렇게 빨리 개발했는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투자자들이 백신 개발에 낙관론을 가질 수 있게 했고 백신이 생각보다 빨리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시장이 반영하지 않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하지만 장 후반 다시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코로나19 경기부양책에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은 추가 부양책을 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을 예의 주시했다”며 “은행이나 에너지, 크루즈사처럼 경기에 민감한 기업들의 주가가 지수를 높이는데 도움을 줬지만 투자자들은 아마존이나 넷플릭스 같은 기술주 주식을 매도했다”고 분석했다. 니콜라스 브룩스 인터미디에이트 캐피털 그룹의 경제투자 리서치 헤드는 “경기부양책은 시장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유지하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금값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4.6%(93.40달러) 급락한 1,94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액 기준으로는 2013년 4월15일 이후 7년만에, 퍼센티지 기준으로는 지난 3월13일 이후 5개월만에 각각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온스당 2,000달러 고지도 5거래일 만에 내주고 1,900달러대로 후퇴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의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4%(0.17달러) 떨어진 41.7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한때 배럴당 0.7%(0.33달러) 하락한 44.66달러에 거래됐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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