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수가 28만 명 가까이 감소하며 감소세가 5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5개월 연속 취업자 수 감소는 글로벌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09년 1∼8월에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11년 만에 최장 기간 감소다. 특히 숙박 및 음식점업, 도소매업, 교육 서비스 업 등 대면서비스 업종에서의 취업자 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10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 7,000명 감소했다. 지난 3월(-19만 5,000명), 4월(-47만 6,000명), 5월(-39만 2,000명), 6월(-35만 2,000명)에 이어 5개월 연속 감소다. 다만 감소폭은 4개월째 줄어드는 모습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5%로 작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7월 기준 2011년(60.2%)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0%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달 기준 2013년(65.4%) 이후 7년만에 최저다.
경제활동인구는 2,824만 4,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3만 6,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50만 2,000명 늘어난 1,655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통계 집계 기준을 변경한 1999년 이후 7월 기준으로는 최대치다.
실업자 수는 4만 1,000명 늘어난 113만 8,000명이었다. 1999년 7월(147만 6,000명) 이후 최대치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오른 4.0%로, 7월 기준으로 2000년(4.0%) 이후 최고치다.
/세종=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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