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열관리시스템을 생산하는 한온시스템(018880)이 친환경차 핵심부품사로서 글로벌 ‘e-모빌리티’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온시스템은 12일 더불어민주당 미래전환 K뉴딜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미래차 간담회’에서 부품 전환 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내연차 협력업체의 미래차 전환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한온시스템의 열관리시스템이 미래 친환경차 시대에도 세계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한온시스템은 연간 수주에서 차지하는 친환경차 비중이 2018년 38%에서 2019년 55%로 늘었다고 밝혔다. 2018년엔 연구인력의 45%만 친환경차 관련 인력이었지만 지난해엔 56%로 비중이 커졌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5년 간 1조3,500억원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했다. 덕분에 한온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전장 폐열 회수 히트펌프 시스템을 개발해 전기차의 저온 주행거리가 24% 늘어날 수 있도록 하는 등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발표를 맡은 손정원 한온시스템 사장은 “차 실내 냉난방부터 모터·배터리 열관리 통합 제어에 이르기까지 미래차 통합 열관리 원천기술을 확보해 전기차 열관리 분야 기술을 선점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는 2040년 신규 승용차 판매에서 친환경차 비중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친환경차 시대에 많은 내연기관 부품사들이 위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온시스템의 주력 사업인 열에너지 관리 분야는 진입장벽이 높고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온시스템은 “독보적 성과를 통해 친환경차 시대에도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며 “과거 한라공조와 비스테온 공조사업, 마그나 유압제어사업부문을 효과적으로 통합해 열에너지 관리 시스템의 전문기술을 축적해왔다”고 강조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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