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가 ‘10억원’을 넘어섰다. 현 정부 출범 이후 3억원, 7년 전보다는 2배로 상승했다.
12일 부동산114가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10억509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연도별로 보면 현 정부 출범 이후 3억원가량이 올랐다. 현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7년의 경우 평균 매매가가 7억125만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 집값을 이끄는 ‘강남 3구’ 중 강남구의 경우 평균 매매가가 20억원을 넘어섰다. 평균 매매가가 10억원을 넘은 자치구는 9개구다. 구별로 보면 △강남(20억1,776만원) △서초(19억5,434만원) △송파(14억7,738만원) △용산(14억5,273만원) △광진(10억9,661만원) △성동(10억7,548만원) △마포(10억5,618만원) 등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2·16부동산대책’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잠시 하락장에 들어서는 듯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5월 말을 기점으로 반등을 시작해 8월 현재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거래량이 늘어난 후에는 알짜 매물이 잠기면서 매도자 우위의 시장으로 재편됐다. 이 때문에 매도자가 기존 고점보다 높은 가격 수준에 물건을 내놓아도 수요가 붙으면서 고점 경신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정부의 8·4공급대책이 발표된 후 상승폭이 소폭 둔화하고 3040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어 9~10월 이사철이 시장 방향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관측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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