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택시 브랜드 ‘반반택시 그린’을 통해 승객에게는 최상의 택시 탑승 경험을, 기사에게는 추가 수익 창출의 혜택을 제공해 모빌리티 업계가 더욱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반반택시’ 운영사 코나투스의 김기동 대표는 12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반반택시 리브랜딩 간담회’에서 이 같은 뜻을 강조하며 “다음 달 가맹택시 ‘반반택시 그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와 KST모빌리티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맹택시 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코나투스는 이달 중 가맹택시 사업 인가를 받고, 9월 전라북도 전주에서 200~300대 규모로 시작해 10월 서울 및 수도권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서울지역에서 택시 기사 2만명을 모집하고, 가입자 수도 100만명으로 확대해 연내 3,000여대를 운영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반값 동승 택시’라는 파격적인 서비스로 모빌리티 업계에 진출한 코나투스의 ‘반반택시’는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으면서 합법적으로 택시 동승 호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동 경로가 비슷한 승객이 택시를 같이 타고 요금을 나눠 내기 때문에 승객은 최대 50% 할인을 받고, 기사는 최대 5,000원의 ‘동승 호출료’에 대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반반택시도 가맹택시 사업에 진출하면서 가맹택시 중심의 국내 택시 업계 재편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KST모빌리티가 각각 1만여대를 운영하고 있고, 타다 운영사 VCNC가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택시 사업을 위한 정보공개서를 제출하며 출사표를 낸 상황이다.
이 같은 경쟁적 상황에서 코나투스는 △가격 △품질 △배차 △안전 부문에서 차별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가격 혁신을 위해 지난달 반반택시는 업계 최초로 ‘포인트 적립 제도’를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현장 탑승 고객을 위한 적립 시스템도 마련했다. 또 연내 출퇴근 전용 구독 요금제도 출시할 계획이다.
차량 내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반택시 전용 탈취제 및 디퓨저를 구비해 쾌적한 택시 환경을 유지한다. 또 단거리 승객을 장거리 승객과 매칭해 심야 시간 단거리 배차 문제를 해결하고, 하반기 중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요 예측 시스템도 고도화한다.
이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기사와 승객 좌석 사이에 비말 차단을 위한 격벽 ‘에코 가디언즈’를 설치하고, 이달 중 택시 업계 최초로 코로나19 전용 보험을 설계해 반반택시 이용 중 감염 시 발생하는 휴업 손해에 대한 보장 체계도 마련한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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