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일이 넘는 장마와 집중호우로 가격이 급등한 배추와 무 등 농산물에 대해 농협과 대형마트가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정부가 가격 안정 조치에 나선 까닭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최근 가격이 급등한 배추의 경우 정부비축물량 등을 동원해 50~100t을 방출하기로 했다. 애호박, 가지, 오이 등은 농협계약재배 물량을 조기 출하해 물량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무 가격이 더 오를 경우 역시 비축물량을 푸는 방식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이번 집중호우로 배추와 상추 등 일부 농산물의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다. 7월 중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6.4% 올랐다.
홍 부총리는 “가격이 급등한 상추·열무 등 시설채소는 농협ㆍ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농산물 수급안정 비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주요 채소류 생육 및 수급상황, 산지동향, 가격동향 등을 일일점검하며 대응하고 있다.
농협은 이날일부터 열흘간 ‘호우피해 농산물’ 특별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대형마트나 온라인 판매처 등에선 주요 엽채류에 대해 구매 할인쿠폰(최대 20%·1만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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