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주가가 바닥까지 내려앉은 극장 관련 종목의 주가가 이틀 연속 강세다. 최근 개봉한 신작 영화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선방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덕분이다.
13일 오전 9시29분 현재 CJ CGV(079160)는 전일 대비 6.16% 오른 2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J CGV는 전일 9.77% 오른 데 이어 이 날도 높은 상승 흐름을 보이며 2만원 대에 안착했다. 같은 시간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제이콘텐트리(036420) 역시 전일 대비 2.97% 오른 3만2,950원에 거래되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두 종목은 모두 코로나19로 주가가 폭락한 지난 3월에 비해 50% 안팎의 상승을 시현하는 중이다.
극장주의 올해 실적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증권사에서는 상반기 극장 실적 악화로 적자 기록이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중이다. 하지만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효지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2·4분기까지는 극장 개봉작이 부재했으나 7월부터 반도, 강철비2, 다만악에서구하소서 등 국내외에서 신작이 연이어 개봉되고 있다”며 “3·4분기부터는 관객 수요가 평년의 50%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복 강도에 대해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영화 수요 회복을 위해 프로모션 진행을 하면 국내 ASP 감소가 예상되며 주가 회복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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