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001040)그룹이 국내 2위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체 뚜레쥬르 매각에 나선다.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에 이어 핵심 사업부를 연이어 처분하는 모습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CJ푸드빌의 사업 부문 뚜레쥬르 매각을 위해 딜로이트안진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지난 5월 매각 추진설이 돌았지만 당시 그룹은 전면 부인했다. CJ그룹은 “사업부 매각을 통틀어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뚜레쥬르는 CJ푸드빌의 유일한 알짜 자산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CJ푸드빌 매출액은 8,900억원 수준을 보였는데 이 중 절반은 뚜레쥬르가 기여했다.
빕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등 외식 사업 브랜드의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CJ푸드빌은 핵심 사업부를 처분해 현금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했고 올해 잔여 지분까지 모두 넘겼다.
자산 매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외식산업이 악화하자 올 초 CJ푸드빌은 고강도 자구안 시행 계획을 밝혔다. 당시 회사는 부동산 등 고정자산을 매각하고 투자를 동결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윤희·박형윤 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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