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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때마다 등장하는 ‘착한 기업들’

귀뚜라미·경동나비엔, 올해도 점검센터 설치

대동공업도 무상 점검…“점검해야 사고 예방”

귀뚜라미 직원이 침수피해를 겪은 한 가정에 방문해 보일러를 수리하고 있다./사진제공=귀뚜라미




최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전국적으로 발생한 가운데, 수해 때마다 지원의 손길을 보내는 기업들이 눈길을 끈다.

16일 보일러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는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과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에 긴급 서비스 캠프를 차렸다. 파견 직원들은 이 지역에 설치된 보일러를 무상으로 수리하고 안전점검을 지원하고 있다. 경동나비엔도 구례군과 담양군, 남원시, 철원군 등 4곳에 임시 서비스 캠프를 설치하고 긴급 복구 서비스를 시행한다.



두 회사의 수해지역 돕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수해, 태풍 등 재난이 발생하면 현장으로 달려가 수해복구 서비스를 진행해왔다.작년에도 영덕을, 2017년에는 청주에서 피해복구가 끝날 때까지 직원들은 캠프를 지켰다. 보일러업체가 이처럼 점검에 나서는 이유는 침수된 보일러가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서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연통에 물어 들어가서 부품을 부식시키면, 보일러를 가동했을 때 유해물질이 방출될 수 있다”며 “외관으로 확인되지 않는 고장 가능성도 많아 전문가가 반드시 점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기계 제조업체 대동공업도 내달 말까지 수해 지역의 침수 농기계를 무상으로 수리한다. 대동공업의 8개 지역본부와 150개 지역 대리점으로 신청하면, 직원이 농가를 직접 방문해 농기계를 점검한다. 침수된 농기계의 엔진 오일, 필터류, 배터리도 무상으로 교환한다. 대동공업이 수해 피해가 일어날 때마다 실시해 온 사회공헌이다. 대동공업 관계자는 “폭우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지원”이라며 “고장이 의심되는 농기계는 꼭 서비스를 받아야 추가 고장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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