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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확보 나선 조원태…한 달 간 400억 대출

사진=연합뉴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180640)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한 달 간 400억원을 마련했다. 지분 경쟁이나 상속세 납부용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지난 14일 한진칼 주식 80만주를 담보로 200억원을 대출받았다고 공시했다. 조 회장은 지난달 16일에도 한진칼 지분 70만주를 담보로 200억원을 대출받았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자금 용처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에 맞서 경영권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3자 연합 측은 한진칼이 발행한 신주인수권(워런트) 120만주 공개매수에 성공했다. 조 회장이 신주 발행에 대응하지 않으면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율과 3자 연합의 지분율 격차는 6%포인트 이상 벌어지게 된다.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물려받은 재산에 대한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조양호 전 회장의 유족이 납부해야 할 상속세 규모는 2,700억원에 달한다. 이들 일가는 상속세를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5년간 분납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원태 회장의 수입도 줄어든 만큼 세금 납부를 위해 현금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 회장은 올해 상반기 그룹에서 보수로 총 14억원을 수령했다. 당초 업계는 조 회장이 연봉과 배당 등을 합해 연간 최대 200억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었다. /김기정기자 about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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