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 지원에 금융회사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 모금 방식이나 임직원 참여형의 ‘성금 모금’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달 말까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국민과 함께하는 호우피해 복구 성금 모금’을 실시한다. 국민은행 계좌를 가진 고객이라면 자동입출금기(ATM), 인터넷뱅킹, 스마트폰뱅킹, 폰뱅킹 등을 이용해 손쉽게 성금 후원이 가능하다. 모인 성금은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수재민에게 전달된다. 동시에 국민은행은 5억원 이내 매칭기부 방식으로 추가 지원해 기부문화 조성과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상시 모금 시스템을 통해 호우 피해뿐만 아니라 앞으로 발생 가능한 모든 재난·재해 상황에 대처가 가능하다” 며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노사가 협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호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및 소상공인을 돕고자 피해기업에 대한 임직원 바자회를 실시했다. 지난 5월 진행한 1차 바자회는 성공적으로 개최돼어 참여 업체 및 직원 모두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실시된 2차 바자회도 우리은행 전국 영업본부 및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을 통해 추천받은 16개의 피해기업이 참여했으며,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우리은행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진행했다. 1, 2차 바자회 총 판매규모는 15억원으로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요 판매 품목은 팔도 특산물 및 제철 농수산물 등으로 모든 품목이 3일 만에 조기 완판됐다. 아울러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은 코로나19 및 호우 피해기업을 위한 지원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신속한 복구와 재기를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피해복구 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총 2,000억원 규모의 피해시설 복구와 금융비용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 임직원들의 도시락배달 봉사 등도 실시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도 집중호우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총 10억원을 기부하고 전 계열사가 대출이자 및 카드대금·보험료 등의 납입을 유예하는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함께 재해 복구 지원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직원에게는 안전 확보와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마스크·손소독제·장갑 등 필수 방역용품을 제공하며 1일 유급휴가도 지원한다. 1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피해지원 활동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수해로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총 1,000억원의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신한카드는 수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카드대금 상환 청구 유예와 분할 상환 적용, 이자·연체료·수수료를 감면한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도 피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 및 보험계약 대출이자를 최대 6개월 동안 유예하고 있으며, 폭우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사고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기로 했다. 신한캐피탈은 수해 피해 기업에 대해 6개월 원금 상환 유예 및 자동 만기연장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재민들을 위해 2,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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