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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경제] 코로나19 만나 오히려 2배 성장한 아이 돌봄 서비스 시장

'돌봄 공백' 메울 돌봄 스타트업 인기

맘시터·자란다 등 상반기 급성장세

서비스 다양화·기존 교육기업 진출도

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가정에서 용산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신입생 어린이가 엄마와 함께 노트북 화면을 통해 온라인 입학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어린아이를 둔 가정일수록 외부인과 접촉이 꺼려지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수시로 닫고 학교에도 예전처럼 등교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을 돌보기는 더 힘들어졌는데요. 그래서 믿을 만한 아이 돌봄 서비스가 코로나19를 맞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에만 2배가량은 관련 시장이 급성장했다고 전합니다. 이에 따라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기존 교육업체들도 돌봄 서비스 분야로의 진출을 노리는 중입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모두 올 상반기 역대 최고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아이돌봄 연결 플랫폼 ‘맘시터’는 올해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에 비해 2배가 늘어난 20만명의 회원이 새로 가입했습니다. 2016년 9월 이후 누적회원 총 68만명을 달성했는데요. 정지예 맘시터 대표는 “코로나19에도 밀레니얼 세대 부모들의 돌봄 수요 증가는 일과 육아의 양립, 자신만의 시간 확보 등 돌봄 서비스에 대한 달라진 육아 환경이 반영됐다”며 “지속적으로 이용자들과의 소통하고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 첨단 정보통신기술(IT)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맘시터는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인터뷰 이용권을 구매하는 방식이어서 실제 돌봄을 진행할 때는 수수료가 따로 없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연결 가능한 시터 회원만도 12만명으로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2016년 6월 설립된 ‘자란다’ 또한 지난해보다 코로나19 이후 올해 현재까지 2배 성장했습니다. 단순 돌봄 이상으로 기초 학습과 재능 발견이 함께 필요한 4세~13세 아이들에게 성향, 지역, 나이대, 커리큘럼 등 딱 맞는 선생님을 매칭해줘 배움 서비스에 차별화된 전략을 가졌습니다. 올해 들어 한 아이당 자란다를 통한 평균 수업시간이 코로나19 이전보다 60% 증가해 돌봄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한 어린이가 자란다 선생님이 방문한 집에서 카드마술 배우기 원데이 클래스를 체험하고 있다. /자란다 홈페이지


최근에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실내 체육 프로그램을 아동 체육 전문 기관인 ‘트니트니’와 협업하여 론칭하고, 미국 교과서 출판사 ‘스콜라스틱’과 함께 영어 독서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몸으로 뛰노는 놀이를 추구하는 ‘놀담’, 돌봄 서비스와 함께 창의놀이공간인 째깍섬을 운용하는 째깍악어도 모두 이용 시간과 금액이 코로나19 시기에 늘어났습니다.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돌봄 서비스 시장이 커지자 기존 교육기업의 진출도 눈에 띕니다. 한솔교육은 이달 들어 돌봄, 튜터 서비스 플랫폼 ‘핀덴아이’를 새롭게 론칭했습니다. 웅진, 교원, 대교, 아이스크림에듀 등도 돌봄과 학습 공백을 메꾸기 위해 기존 교육 프로그램 외에 비대면 콘텐츠를 새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정서정 자란다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 만큼이나 보육, 교육 공백기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돌봄 서비스에 관심이 커졌다”면서 “시장이 커진 만큼 플랫폼에서 선생님(시터)을 검증하고 위생·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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