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 13조6,640억원 중 배터리 부문 매출은 5조840억원으로 37.2%를 차지했다. 배터리 부문 매출은 지난해 30.8%로 처음 30%를 넘었다. 올해 상반기와 2018년(24.4%)을 비교하면 2년 새 12.8%포인트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7,775억원) 중 배터리 부문 영업이익은 13.3%인 1,037억원이었다.
중국 CATL·테슬라 협력과 테슬라의 자체 배터리 개발 등 불안 요소도 있지만 LG화학은 폴란드와 중국의 자동차 배터리 공장 증설에 상반기에만 1조714억원을 투입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배터리를 포함한 배터리 부문 생산 능력은 14조원 규모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57.0% 증가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LG화학 전체 연구개발(R&D) 비용은 5,430억원으로 매출 대비 4.0%를 기록했다. 국내외 누적 등록 특허는 4만2,442건이었다.
한편 이날 무역협회는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수출에 대해 올해 상반기 22억1,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으나 하반기 상승세가 예상돼 연간으로는 50억달러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년간 한중일 3국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글로벌 10대 제조사·출하량 기준)을 살펴보면 한국은 지난 2016년 9.5%에서 올해 34.5%로 확대돼 1위로 뛰어올랐고 중국은 올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32.9%로 떨어졌으며 일본은 2018년 이후 계속 하락해 26.4%에 그쳤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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