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안팎의 습도를 기록한 날이 연일 계속되면서 광복절 연휴 기간 안티 습기 뷰티 제품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장기간 장마에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이 겹치면서 휴가철 땀이나 끈적거림을 잡아줄 수 있는 상품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얼굴뿐만 아니라 헤어와 바디 등 부위별 사용이 가능한 아이템이 다양하게 각광받고 있다.
18일 CJ올리브영이 광복절 연휴 기간을 포함한 최근 일주일간(8월 11일~8월 17일)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안티 습기 주요 상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32% 반짝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상품은 파우더 팩트다. 모공을 메워 번들거림을 없애주는 파우더 팩트는 휴가지에서 피부를 보송하게 유지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이 기간 전년비 매출이 36% 늘었다. 인기 상품 100위권 내에 파우더 팩트 제품이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엔 ‘루나 프로 포토 피니셔’와 ‘투쿨포스쿨 아트클래스 피니쉬 파우더’가 각각 순위권에 들었다.
바디와 헤어 카테고리에선 여름철 대표 인기 상품인 데오도란트는 전년비 매출이 27%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티슈 형태로 출시돼 사용 편의성을 높인 ‘데오 티슈’가 특히 인기로 이 기간 4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대표 인기 상품은 ‘MS44 슈퍼 쿨링 파우더 시트’다.
습기로 인해 기름진 모발 관리에 도움을 주는 드라이 샴푸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처진 모발에 분사 시 상쾌함과 자연스러운 볼륨을 주는 드라이 샴푸는 이 기간 매출이 31% 늘었다. 지속된 무더위에 휴대가 용이한 소용량과 오래 쓸 수 있는 대용량 드라이 샴푸가 골고루 인기를 끄는 추세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올해 휴가 시즌엔 역대급 더위와 습도로 불쾌지수가 높아진 데다 마스크 착용까지 겹쳐 습기 제거에 특화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얼굴·헤어·바디 등 부위별, 기능별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안티-습기템’이 지속적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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