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글로벌 OTT에 대응하는 국내 사업자 간 제휴와 협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 정책 지원 활성화 및 해외진출을 위해 ‘OTT 활성화 협의체’(가칭)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18일 OTT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웨이브, 티빙, 시즌, 왓챠 등 4개 국내 OTT 사업자와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플랫폼의 중심이 케이블TV에서 인터넷(IP)TV로, 이제는 OTT로 이동하고 있다”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OTT 서비스는 콘텐츠 소비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내 OTT는 과도한 경쟁으로 상호 콘텐츠 제휴가 되지 않지만, 넷플릭스는 국내 콘텐츠 제공이 쉽다”면서 “글로벌 OTT에 의존하는 K-콘텐츠 해외진출에는 한계가 있어 독자적인 플랫폼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내 OTT 사업자들은 “현재 정부 정책 및 지원체계로는 해외 OTT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대작 오리지널 콘텐츠가 제작될 수 있도록 콘텐츠 직접 제작지원 방식을 개선하고, 간접지원 확대, 콘텐츠 투자 활성화를 위한 인수합병(M&A) 절차 간소화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OTT 활성화 협의체’를 구성해 콘텐츠·플랫폼·시민단체·학계 등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자막 자동변환시스템 개발 등도 추진하겠다”며 “방통위 내에도 OTT 정책을 총괄하는 ‘OTT정책협력팀’(가칭)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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