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절반 이상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 속도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으며, 72%가 디지털 전환을 현재 조직 내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크데이는 18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디지털 전환 및 디지털 민첩성 지표’를 발표하고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워크데이가 시장조사기관 IDC에 의뢰한 이번 설문 조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900여명의 주요 부서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국내 기업 90여곳이 포함됐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내 기업이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느꼈으나 현실적으로는 71%의 기업에서 직원의 절반 이하만이 디지털 역량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8%의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받아들이는 문화적 수용성이 부족하며, 이 같은 결과는 직원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 투자와 지원 부족 때문이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90%의 기업이 이로 인한 디지털 전문성에 부족함을 느꼈으며, 기술 도입과 프로세스 자동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영향으로 88%의 기업은 재무 기획 및 예산 재편성 등의 전략 수정에 차질이 생겼고, 82%의 기업은 조직 구조를 재정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90%의 기업은 코로나19 여파로 테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하기 위한 직원들의 역량 파악조차도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이상훈 워크데이 신임 한국지사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든 비즈니스에서 디지털 민첩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기술적 토대 없이 기업들은 빠른 변화에 적응하고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모든 기업의 장기적인 투자와 경쟁력 확보에 기초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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