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강원도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다수 출연해 주의 특보를 확대 발령한다고 19일 밝혔다. 해파리 중에서 가장 큰 종류인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지름이 최대 1m에 달한다. 쏘이면 발진, 통증, 가려움증 등이 생기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개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6월 16일 전남·경남·제주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단계 특보를 발령했다. 이어 7월 29일 부산, 8월 7일 울산·경북 해역까지 확대 발령했다. 8월 초부터 울산·경북에 나타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해류를 따라 동해안으로 급속히 확산되자 주의단계 특보를 추가 확대한 것이다.
해수부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매주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동향을 지속 관찰하도록 하고 있다. 해파리 절단망과 대형 흡입기 등을 이용한 제거작업도 강화하고 있다. 이미 해파리 주의보가 발령된 전남·경남·울산·부산 등 해역에서 구제작업을 통해 해파리 1,337톤을 제거했다.
휴가철 해수욕장에서 해파리 쏘임 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해파리를 발견했을 때 물놀이를 멈추고 즉시 피해야 한다. 쏘였을 땐 안전요원에게 신고하고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지자체에서도 입수 통제 등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강원도에는 노무라입깃해파리 뿐 아니라 독성이 강한 커튼원양해파리, 관해파리 등이 출연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수온이 떨어지는 10월 이후 남해안부터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용석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해파리 위기대응 지침에 따라 해파리 출현 모니터링과 어업피해 예방을 위한 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출현 해역에서의 해파리 제거작업도 신속히 실시하여 어업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