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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2분기 전국 서비스업·생산 초토화…관광 타격에 제주 서비스업 -12.9% 급감

올 2분기 수출이 전 지역에서 모두 감소해 전년 동 분기 대비 총 20.3% 감소했다. 전국 서비스업 생산도 3.4%포인트 줄어드는 등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19)의 여파로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수출 그리고 고용까지 전 분야가 직격탄을 맞은 양상이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비스업 생산과 수출은 전국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전국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전년 동 분기 대비 3.4%포인트 줄었는데 이는 코로나 19로 인한 숙박, 외식업 등의 타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관광 수요가 높은 제주(-12.9%), 인천(-11.6%), 부산(-5.6%)의 경우 숙박·음식, 운수·창고 등의 생산이 줄어 전국 평균보다 더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 19에 따른 록 다운 등 전 세계적 수출 둔화의 영향으로 전국 수출(통관 기준)도 전년 동 분기 대비 20.3% 감소했다. 1분기 수출의 경우 10개 지역에서 감소하고 7개 지역은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지만, 2분기에는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울산(-39.9%), 대구(-36.2%)에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전국 광공업 생산은 5.1% 감소했다. 경기(3.2%), 세종(2.1%) 2개 시도에서만 증가하고 대구(-25.1%), 서울(-20.0%) 등 15개 시도에서 급감했다. 경기 지역의 경우 반도체, 기타 기계 장비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타 지역에서 자동차, 전자 부품 등의 생산이 큰 폭으로 줄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소비 판매는 승용차, 슈퍼마켓, 잡화점 등의 판매가 늘어 전남(10.2%), 충남(8.7%) 등 12개 시도에서 전년 동 분기 대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영향이 일정 부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제주(-28.1%), 서울(-8.3%), 인천(-5.2%)은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어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전국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 분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석유류, 내구재, 공공서비스 등의 물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인천(0.3%), 서울(0.2%)은 축산물, 수산물, 개인서비스 물가 등이 올라 상승한 반면, 경북(-0.7%), 대구(-0.6%), 제주(-0.4%)는 석유류, 내구재, 공공서비스 등이 내려 하락했다.
/세종=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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