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디텍과 화순전남대병원은 ‘바늘없는 레이저 채혈기’ 공급과 레이저를 이용한 암치료기 개발에 나섰다.
최근 레이저 채혈기 제조업체인 라메디텍은 화순 전남대병원과 업무협약( MOU)을 체결, 공동 임상시험과 공동연구를 통한 기술협력에 힘을 쏟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라메디텍은 레이저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 프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CE인증을 받았으며, 지난 달 중소벤처기업부의 ‘우수 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도 선정, 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받았다.
이 의료기기로는 바늘침 대신 레이저로 미세한 홀을 만들어 적은 양의 혈액을 채취할 수 있다. 바늘을 사용할 때보다 통증이 덜하고, 의료용 레이저로 채혈과 동시에 피부를 살균해주므로 2차감염 우려도 적다. 의료폐기물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당뇨 채혈뿐만 아니라 혈액검사, 빈혈 측정 그리고 POCT에도 사용할 수 있고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진단키트 검사에도 활용되고 있다.
최종석 라메디텍 대표는 “본사의 레이저 채혈기가 최근 레이저 치료분야에서 권위있는 글로벌 학술지에 소개돼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제품의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화순 전남대병원과는 레이저를 이용한 암치료기 개발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한 융복합 연구협력과 인력 교류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신명근 화순전남대병원장은 “바늘침으로 채혈시 통증이나 공포를 느끼는 이들이 꽤 많다. 레이저 채혈기는 좋은 해법이 될 것”이라며 “환자중심병원으로서,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검토 중이다. 나아가 레이저 소형화를 활용한 의료기기 개발 등 기술협력과 공동연구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화답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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