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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로나도 뚫은 한화디펜스…에스토니아에 K9 추가 수출

기존 12문 이어 6문 옵션 계약 성사

사격 성능·가격 경쟁력도 뛰어나

노르웨이·인도 등에도 수출 기대

K9 자주포. /사진제공=한화디펜스




한화(000880)그룹의 대표 방산 계열사인 한화디펜스가 에스토니아에 K9 자주포 6문을 추가로 수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방산 업황이 얼어붙은 가운데 거둔 값진 성과로 평가된다.

2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올 상반기 에스토니아와 최종 협의를 끝내고 K9 6문 추가 수출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12문 공급계약에 이은 옵션분이다.

이번 수출 계약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 세계 국방 예산이 감축되고 대면 협상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당초 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이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해 추가 계약 행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방한 계획을 취소하며 계약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에스토니아 국방장관 간 전화회담을 통해 계약을 적극 추진해 계약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디펜스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출 협의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 600여대가 판매된 K9은 구매국의 호평 속에 추가 및 신규 구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노르웨이는 2017년 24문을 계약하면서 추가 24문을 더 살 수 있다는 옵션 조항을 넣었다. 한화디펜스 측은 이와 관련해 노르웨이 측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올 7월 프로데 솔베르그 주한 노르웨이 대사가 창원 한화디펜스 공장을 방문해 K9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추가 계약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오는 25일 선적되는 K9 자주포 4문와 K10 탄약차 1대의 운송을 마치면 기존 계약을 완료하게 된다.

인도도 K9 추가 수출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인도의 경우 현지 생산 방식으로 K9이 생산되고 있고 올해 말 100대 완료 후에 추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호주, 중동 국가 등에 신규 판매를 추진 중이며 해당 국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K9 자주포는 국산 명품 무기로 손꼽히는 제품이다. 1998년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K9 자주포는 최대 사거리 40㎞와 최고 시속 67㎞, 정지 상태에서 30초 또는 기동 상태에서 60초 내 표적 사격과 같은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을 갖췄다. K9 자주포는 미국 ‘M109 A6(팔라딘)’, 영국 ‘AS90(브레이브하트)’에 비해 사거리 등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독일 PzH2000 자주포와 비교했을 때도 성능이 크게 뒤처지지 않으면서 가격이 저렴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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