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플랫폼인 여기어때가 전국 맛집 추천 플랫폼인 ‘망고플레이트’를 전격 인수했다. 기존 숙박앱에다 맛집 지도를 더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0일 여기어때는 망고플레이트를 깜짝 인수했다. 지난해 영국 사모펀드 CVC캐피탈이 여기어때 최대 주주가 된 뒤 첫 인수합병(M&A)다.
망고플레이트는 국내 맛집 20만여 곳, 사용자 리뷰 70만 건을 보유한 최대 맛집 추천 플랫폼이다. 전문 에디터의 큐레이션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맛집 정보를 제공해 월간 200만명의 사용자(MAU)가 방문한다. 특히 광고성, 허위 리뷰를 걸러내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은 망고플레이트만의 경쟁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맛집 정보는 숙박 앱과 떨어질 수 없는 콘텐츠였다. 여기어때 자체 조사에 따르면 앱 이용자 70%가 필요한 추가 서비스로 ‘맛집 큐레이션·예약’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여기어때는 맛집 정보가 풍부한 망고플레이트를 인수해 ‘숙박+맛집’ 정도를 융합해 최대한의 시너지를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어때는 핵심 고객인 젊은 층이 맛집 정보에 열광하는 만큼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문석 여기어때 대표는 “숙박과 맛집은 여행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요소”라며 “다양한 신규 서비스 도입을 통해 가격 혜택을 넘어 여행객의 취향을 충족하는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어때는 이달 말 망고플레이트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고 플랫폼 안에 맛집 정보나 위치 등을 포함한 킬러 콘텐츠를 새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여기어때는 망고플레이트 인수금액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