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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모듈러·홈네트워크' 신기술 앞세워 글로벌시장 공략

[혁신 DNA로 무장하는 건설]

유럽 모듈러업체 2곳 인수

공사 기간·비용 줄여 시너지

홈네트워크 시스템도 첫 도입

GS건설이 인수한 영국 모듈러업체 엘리먼츠사에서 시공중인 21층 규모 모듈러 빌딩/사진제공=GS건설




건설사 가운데 GS건설(006360)의 신사업 진출이 요즘 화제다. 이 회사는 최근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2곳을 인수했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 모듈러 업체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건설 플랜트 사업뿐 아니라 선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택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허윤홍 사장 취임 이후 신사업을 대폭 강화하며 혁신 DNA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해외 모듈러 업체를 동시다발적으로 인수한 것. 모듈러는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구조물이다. 이러한 구조물을 현장에 가져와 레고의 블록처럼 조립만 하면 된다. 현장에서 공사 시간과 비용이 이전보다 대폭 줄게 된다.

GS건설의 행보를 보면 올해 초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에 위치한 목조 모듈러 주택전문업체 ‘단우드’를 인수했다. 이 업체는 목조 단독주택 전문 기업이며 독일 모듈러 주택시장에서 매출 4위에 올라 있다. 이보다 앞서 영국 소재 철골 모듈러 업체 ‘엘리먼츠’와 인수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GS건설은 유럽 모듈러 업체를 다수 인수해 해외 모듈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모듈러 시장은 건설시장의 임금이 비싼 선진국 위주로 형성돼 있고, 국가 간 규제장벽으로 글로벌 강자가 없는 상황이다. GS건설이 선제적으로 모듈러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인수한 업체들의 시너지를 통해 유럽은 물론 아시아 시장에서 사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주택사업을 강화해 최첨단 아파트 건립도 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아파트 브랜드 ‘자이’에 업계 최초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했다. 홈네트워크 시스템은 집 밖에서 스마트폰 등 단말기를 통해 가스 밸브, 공동현관, 조명, 난방 등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이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구축해 미래형 주택관리도 진행하고 있다.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을 빅데이터 기반으로 운영해 실내 공기 질을 최적화하고 실별 온도도 맞춤형으로 조정한다. 또 공용부 모니터링을 통해 단지 내 고장 등 이상 유무도 실시간으로 감지해 전달하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 앞으로는 다양한 플랫폼을 연계해 공유차량, 헬스케어, 세탁 서비스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AI 플랫폼을 통해 보안 시스템도 최고 수준으로 구현된다. 자이 AI 플랫폼에 탑재한 차세대 통합 보안 시스템은 실 공간과 사이버공간 모두에 적용된다. 단지 내 모든 통신을 암호화하고 세대 간 방화벽을 설치해 사이버 공격을 막고, 안면인식 로비 폰을 통해 실 공간 내 무단침입 등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모듈러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자이 AI 플랫폼을 통해 최첨단 주거문화를 조성하는 등 사업의 체질개선을 지속적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자이AI플랫폼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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